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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사랑 (김예린 시집)
김예린 저 | 시와사람 | 20231230
원 → 10,800원
소개 김예린 시인의 시들은 모두 시의 특질을 잘 보유하고 있다. 시의 특질 중 하나는 이미지 구현이다. 사물을 생경하게 서술에만 의존하여 꾸려 가서는 안 된다. 주제 노출을 피하고, 그 대신 이미지로 감각의 피부에 와 닿게 그려내야 한다. 늘 새로운 해석으로 독자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삶의 의미와 손잡고 감동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되도록 리듬을 지켜 주고, 최소한 내재율이라도 지켜내어 시의 읽는 맛을 도와 주어야 한다. 이왕이면, 상징의 고리를 물고 늘어져,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일곱 가지 이상의 의미하는 바가 어우러져, 상징의 빛을 발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감성을 만날 수 있고, 그 감성이 인간의 삶을 보다 섬세하게 보다 성숙하게 보다 폭넓게 바라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느 순간, 감동의 전율이 등줄기를 훑고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어렵지 않는 평이한 시어들을 동원했는데도, 심오한 의미가 미적 가치의 그릇에 담기도록 배려해야 한다. 시어는 되도록 싱그럽고 신선하게 배치하여, 감탄을 자아내야 한다. 김예린 시인의 시들은 이런 시의 특질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를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텐션을 유지하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솜씨가 세련되어 있다.
- 박덕은(문학평론가, 전 전남대 교수)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5665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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